“417만원 월드컵 티켓을 7만원에?”… '뉴욕시의 파격' 1000장 뿌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0명은 티켓 한 장을 50달러(약 7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리틀 세네갈'로 불리는 지역의 한 식당인 할럼 태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월드컵 경기가 열릴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의 재판매 티켓 평균 가격은 약 2749달러(약 417만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이번 특별 공급 티켓은 사실상 상징적인 수준의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맘다니 시장은 “높은 생활비와 물가 부담 속에서 일반 시민과 노동자 계층이 월드컵을 직접 즐길 기회조차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0달러는 뉴욕에서 라테 다섯 잔 정도 가격”이라며 웃으며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표는 총 1000장이다. 뉴욕·뉴저지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마련했으며, 시 재정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뉴욕시는 밝혔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할렘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 트로피 모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할렘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 트로피 모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추첨 대상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 가운데 결승전을 제외한 7경기다. 조별리그 5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가 포함되며, 경기마다 약 150석 규모가 배정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5월 25일 오전 10시부터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하루 최대 응모 가능 인원은 5만 명이며, 뉴욕 거주 15세 이상 시민이라면 기간 중 하루 한 번씩 최대 6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당첨 여부는 6월 3일 이메일로 개별 안내되며, 선정된 사람은 48시간 안에 최대 2장까지 구매 가능하다.

뉴욕시는 저가 티켓이 암표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인증 절차도 도입한다. 당첨자는 신분증과 급여 명세서, 공공요금 청구서 등을 제출해 실제 뉴욕 거주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또 티켓 양도는 허용되지 않으며, 경기 당일 맨해튼에서 출발하는 전용 셔틀버스 탑승 직전 현장에서 당첨자 본인에게만 입장권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