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이란 남부 지역의 미사일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 측은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 설치를 시도하던 이란 선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선박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군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 두 척을 격침했으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위치한 지대공 미사일 기지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위는 “현재 진행 중인 휴전 상황 속에서도 미군 방어 태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발표는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한 이란 남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과 소식통을 인용해 곳곳에서 폭발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이번 공격이 전면 충돌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방어적 성격의 공격”이라고 설명했으며, 다른 관계자들도 “이란과의 휴전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적대행위 중단, 향후 60일간의 핵 협상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초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