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글로벌 메가 지식재산권(IP) 기업들의 핵심 협업 파트너로 부상했다.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산리오 등과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세계관 커머스'를 선보이며 강력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집계된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엡 체류시간은 30% 늘었다.
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테마 브랜딩 캠페인 효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영화 개봉 기간 모바일 앱 전체를 영화 속 패션 매거진 '런웨이(Runway)' 콘셉트로 구현했다. 또 영화 속 주인공인 '미란다'와 '앤디'에서 영감을 받은 2500종의 스타일 상품을 큐레이션해 콘텐츠 감상과 쇼핑 경험을 연결했다. 영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고객이 플랫폼 안에서 스타일을 탐색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IP 커머스가 단순히 캐릭터나 로고를 상품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 세계관 자체를 소비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을 통해 IP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티빙·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외부 채널로 확산시키며 고객 유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대표 IP '월리를 찾아라'를 활용한 마라톤 행사 '월리를 찾아라! Run with 신한카드(월리런)' 참가권으르 단독으로 판매한 것이 대표 사례다. CJ온스타일은 해당 상품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월리를 찾아라' 세계관을 활용한 러닝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당 라이브 방송의 채팅 수는 전주 동일 시간대 방송 대비 767% 증가했다. 5㎞ 참가권은 방송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IP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의 참여 경험”이라면서 “CJ온스타일은 영상과 라이브 기반으로 이를 가장 잘 구현하는 플랫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산리오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 산리오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수가 협업한 '헬로키티×지수' 프로젝트 일부 상품의 국내 유통 판권을 확보했다. 이후 팝업스토어와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소비 설계를 통해 팬덤 수요 공략에 나섰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캐릭터 등 다양한 IP와의 협업으로 CJ온스타일만의 '세계관 커머스'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글로벌에서도 통용되는 영상 커머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K-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NM 커머스부문은 팬덤 IP 경쟁력 확대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38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대비 137% 늘었다. 모바일인덱스 월간 급상승 앱 순위에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