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26일(현지시간) 20% 가까이 급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약 19% 폭등하며 종가 895.88달러를 기록, 시총 1조달러를 처음 넘겼다. 이는 세계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AI 수요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3배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UBS는 D램 최대 30%가 장기공급계약 기반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일부 매출을 양보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UBS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보다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배수를 적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가 구체화할수록 마이크론 재평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총 1조달러 이상 기업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브로드컴, TSMC 등 대부분 AI·빅테크 기업들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업종 특성상 업황 변동 폭이 커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6일 한국 기업 최초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등극했고, SK하이닉스도 시총 1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