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의 야간 지하철에서 잠든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재판소는 강제추행과 공연음란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살만 유사프(46)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형기 종료 후 4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명령했으며, 유사프를 평생 성범죄자 등록 대상자로 지정했다. 또한 성범죄 예방명령(SHPO)도 함께 내려졌다.
그의 범행은 2024년, 다른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런던경찰청이 영국교통경찰(BTP)에 유사프의 신상과 범행 방식 관련 자료를 전달했고, 이후 BTP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들을 다시 조사하면서 그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심야 지하철에서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유사프는 센트럴라인과 주빌리라인 열차 안에서 홀로 잠든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이 잠든 사이 신체를 접촉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여성 승객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범행은 2017년 3월 11일 오전 5시 무렵 발생했다. 그는 스트랫퍼드 인근을 지나던 센트럴라인 열차 내부에서 한 여성 앞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영국교통경찰은 객차 내 CCTV가 충분하지 않았고, 유사프가 개찰 기록을 남기지 않아 오랫동안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사프는 초기 조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재판을 앞두고 입장을 번복해 강제추행 8건과 공연음란 1건 등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리나 커스버트 영국교통경찰 소속 형사는 “유사프는 심야 철도 환경에서 혼자 있는 여성들을 계획적으로 노렸다”며 “피해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