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현장에서 작물 생육을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시작된다. 단순 환경제어를 넘어 실제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농업 AI 모델 발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2026 스마트농업 인공지능(AI)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경진대회 주제는 'AI 기반 농작업 의사결정형 딸기 재배모델'이다. 기존 스마트팜이 온도·습도 등 환경 제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대회는 AI가 농업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농작업 시기와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모델 개발에 무게를 뒀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실제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형 AI 기술을 발굴하고 스마트농업의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참가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3명 이상 10명 이하 팀 단위로 신청해야 하며 구성원 중 1명 이상은 농업 관련 전공자 또는 농업 분야 종사자를 포함해야 한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서류평가와 예선, 본선 등 3단계로 진행된다. 7월 초 서류평가를 시작으로 7~8월 예선을 거친 뒤 본선 진출팀을 선발한다.
본선에 오른 4개 팀은 농촌진흥청 첨단온실에서 약 3개월 동안 실제 딸기 재배 실증을 수행한다. 참가팀들은 원격 운영 능력과 데이터 처리 역량, 제어 알고리즘 구현 수준 등을 평가받는다.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을 선정한다. 대상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3000만원, 우수상 2팀에는 각각 1000만원이 지급된다. 총 상금 규모는 1억원이다.
수상팀에는 상금뿐 아니라 개발한 AI 모델의 사업화를 위한 현장 실증과 판로 개척 지원도 제공한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의사결정형 AI 기술이 발굴되고 실제 영농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농업 모델이 농업 현장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