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인 패서디나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개점 전날부터 수백 미터에 달하는 대기 줄이 형성되고 미국 주요 언론이 현장을 집중 조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중 LA 대표 상업지구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올리브영 센추리시티점'을 추가로 열고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패서디나점은 오픈 전날부터 이른바 '오픈런' 대기 행렬이 늘어섰다. 개점 당일에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이 있는 콜로라도대로 일대 약 400m 구간에 긴 줄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LA 지역 방송사 KTLA는 개점 4시간 전부터 현장을 연결해 상황을 전했다. ABC는 헬리콥터를 활용한 항공 촬영과 함께 보도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도 현장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개점 행사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권가은 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현지 채용 직원들은 로제의 '아파트'에 맞춘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에 참석한 빅터 고도 패서디나 시장은 “올리브영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이후 주말 내내 방문객이 몰리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내 안전과 쇼핑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약 200명만 입장시키면서 입장과 계산 대기 줄이 영업 종료 시각까지 이어졌다.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은 체험형 서비스에 집중됐다.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과 맞춤형 스킨케어 컨설팅을 제공하는 '더 뷰티 랩'이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피부 분석부터 제품 추천까지 제공되는 개인화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출에서는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립과 쿠션 등 메이크업 제품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헤어·보디케어와 건강식품 등 K웰니스 상품도 고르게 판매됐다.

올리브영은 이달 중 센추리시티점 개점을 통해 프리미엄 소비자층과 글로벌 관광객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서부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동부와 중남부 등 주요 권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구축해 미국 내 '로컬 뷰티 리테일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선정 대표는 “패서디나점은 올리브영이 지향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면서 “한국 우수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고도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