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미국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파인메탈마스크(FMM) 리스'와 '고이동도 옥사이드(HM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이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김현재 연세대 교수는 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SID 심화 리뷰 워크숍'에서 “중국 업체들이 지방 정부 지원을 업고 FMM 리스 기술을 강하게 밀고 있다”고 밝혔다.
FMM은 적·녹·청(RG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정확한 위치해 증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금속판이다. 그동안 중소형 OLED는 FMM을 활용해 화소를 만들었는데, 최근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포토리소그라피 증착이나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화소 형성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인 비전옥스는 포토리소그라피 방식으로 스마트워치용 패널을 선보였고, 다른 중국 업체인 CSOT는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OLED 시제품을 만들어 선보였다. 두 업체는 8.6세대 설비도 이와 같은 기술로 구축 중이다.
김 교수는 “비전옥스는 포토리소그라피 증착 방식으로 스마트워치용 OLED를 선보였는데, 스마트폰 수율은 아직 30% 수준으로 낮지만 스마트워치용 수율은 70~9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수율 문제가 있지만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SOT도 현재 30~40% 정도 수율로 수율 안정화가 한국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MO TFT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했다. HMO는 디스플레이 구동 회로인 TFT에 관한 것으로, 기존 옥사이드 TFT 대비 전자 이동성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현재 스마트폰 대세 기술인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대비 저전력 특성을 가지면서도 옥사이드 TFT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어서 LTPS를 대체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과도 개발을 논의 중인 기술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이 안착할 경우 레이저 결정화 장비나 이온 주입 장비 등 기존 공급망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