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자동이체 서비스에서 동일 금액이 중복 출금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자동이체는 월세·보험료·연금·투자금·생활비 등 이용자의 정기 자금 흐름과 직결되는 핵심 금융 기능인 만큼, 업계에서는 단순 전산 오류를 넘어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토스 자동이체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설정한 자동이체가 같은 날 두 차례 실행됐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녀 용돈 자동이체가 중복 출금되거나 연금저축계좌로 매달 50만원씩 자동이체를 설정한 것이 두 번 이체되는 등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사례에서는 오후 2시13분 자동이체가 정상 실행된 뒤, 같은 계좌에서 오후 2시 31분 동일 금액이 다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한 번만 설정한 자동이체가 중복 실행됐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매주 월요일 자녀 용돈 자동이체를 설정해뒀다는 한 이용자는 “아들에게 매주 월요일마다 용돈을 보내는데 갑자기 두 번 빠져나가 당황했다”며 “앞으로는 자동이체 대신 직접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생활비나 투자금 자동이체는 금액이 큰 경우도 많아 불안하다”며 서비스 신뢰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토스 고객센터는 중복 이체된 금액에 대한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오류 원인과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자동이체 오류를 민감한 사고로 본다. 자동이체는 고객이 금융사 시스템을 신뢰하고 반복 거래를 맡기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급일 직후 각종 공과금·투자금·카드대금이 연쇄적으로 빠져나가는 환경에서 중복 출금이 발생할 경우, 계좌 잔액 부족이나 연체, 투자 실패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용자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원인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고객센터에서 환급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며 “현재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