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도 유니콘 키운다…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지역 생태계 확산 본격화

비수도권 신규 선정 비중 35.5%로 확대…지역 중심 신산업 육성 가속
초격차 스타트업 200개사 선발 완료…지역 거버넌스 구축 추진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 중심으로 평가받던 초격차 스타트업 정책을 지역으로 확산하며 비수도권 기반 신산업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낸다. 비수도권 초격차 스타트업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한 지원 체계를 본격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기부는 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에서 비수도권 소재 2026년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12개사를 대상으로 현판 수여식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과 초격차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수도권 지역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해 지역 중심 신산업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국가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화와 기술개발, 투자,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매년 200개사 안팎을 선발해 현재까지 총 804개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규 선정 기업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2023년 28.7%에서 올해 35.5%까지 확대됐다. 지역 기반 딥테크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지원 분야도 확대했다. 기존 10대 초격차 분야를 AI, 바이오, 콘텐츠,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6대 전략산업, 12대 신산업 분야로 개편해 산업 변화와 현장 수요를 반영했다.

6대 전략산업, 12대 신산업 분야 현황 〈출처:중기부〉
6대 전략산업, 12대 신산업 분야 현황 〈출처:중기부〉

올해 신규 선정 기업 모집 경쟁률은 일반공모 기준 16.8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6억원 사업화 자금과 최대 6억원 기술개발 자금 등 총 12억원 규모 직접 지원이 제공된다. 투자, 수출, 개방형 혁신,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3년 연속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으며, 지원 기업 가운데 17개사가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13개사는 총 677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열린 '26년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현판수여식 및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열린 '26년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현판수여식 및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역 신산업 생태계 확산에도 나선다. 전국 10개 지방중기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유관기관,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초격차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IR, 투자 상담, 대·중견기업 밋업 등 지역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비수도권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 신호”라며 “지역 가점 도입 등을 통해 지역의 우수 신산업 스타트업 발굴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