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찾는 외국인 늘었다…이스타항공 중화권 노선 탑승객 증가

사진= 이스타항공
사진= 이스타항공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항공업계에서도 중화권 노선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외국인 탑승객이 약 102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약 50만 명이 중화권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외국인 탑승객의 절반가량이 중화권 노선을 이용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이스타항공의 외국인 탑승객은 약 30만 명으로, 이 가운데 13만 명이 중화권 노선을 이용했다.

노선별로는 타이베이·송산 노선의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해당 노선의 외국인 이용 비율은 2024년 57%에서 지난해 67%, 올해 1분기 69%까지 확대됐다. 인천∼정저우 노선 역시 같은 기간 55%에서 73%로 증가했으며, 올해 3월 신규 취항한 인천∼홍콩 노선은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제주 노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주∼타이베이 노선은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2024년 86%, 지난해 94%, 올해 1분기 96%로 꾸준히 상승했다. 제주∼상하이 노선 역시 올해 1분기 외국인 비중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노선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이 확인된다.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외국인 탑승객 비중은 올해 1월 79%에서 2월 86%, 3월 92%로 매월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제주와 부산 등 지역 관광지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만과 홍콩,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개별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스타항공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중화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지점 운영을 확대하고 여행사 및 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한 야간 운항 스케줄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노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부터 일본 인기 캐릭터 '시샤모네코'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일본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천∼도쿄 노선의 외국인 탑승객 비중은 42%, 인천∼도쿠시마 노선은 2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외국인 탑승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현지발 수요 확대를 통해 노선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