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6]LGD, '黑'으로 게이밍 OLED 시장 잡는다

대만 타이베이 LG 디스플레이 대만 법인 행사장에 마련된 게이밍 모니터 로드쇼 전시 제품들.
대만 타이베이 LG 디스플레이 대만 법인 행사장에 마련된 게이밍 모니터 로드쇼 전시 제품들.

LG디스플레이가 '검은 색' 구현 기술력을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세대 전환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4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법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로드쇼를 열고 향후 주요 로드맵을 밝혔다. 이날 데모에서는 '트루블랙 1000'과 BFI(Black Frame Insertion)이 적용된 제품들이 부각됐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상무)는 “'퍼펙트 블랙(Perfect Black)'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0.24니트 이하를 충족해야 하는데, LGD 제품은 이미 지난 해 0.16 수준 이하를 달성했다”며 “LGD 패널은 외부 광원 반사 관리 등을 통해 깊은 블랙을 표현하는 기술력이 타사 대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BFI는 영상 프레임 사이에 아주 짧은 검은 화면을 삽입해 눈이 인식하는 잔상을 줄이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려면 고사양 그래픽카드(GPU)를 사용해 더 많은 프레임을 생성하고 주사율을 높여야 하는데, 프레임 사이에 검은 화면을 넣으면 눈이 움직이는 물체의 잔상을 인지하지 못해, 실제 주사율이 낮더라도 고주사율 모니터처럼 선명한 화면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장 상무는 “그래픽카드 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주사율을 구현하려면 수반되는 소비자 비용 부담이 크지만, BFI 기술을 활용하면 끌림(테일링) 현상 등을 모니터가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해결해 체감 성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모니터의 주사율을 바꿀 수 있는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도 게이밍 시장 공략의 첨병이다. 이번 로드쇼에서 처음 공개된 'DFR 2.0'은 이용자가 해상도와 주사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응 속도가 중요한 레이싱 게임은 높은 주사율을, 섬세한 그래픽이 중요한 롤플레잉 게임은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UHD 해상도의 240Hz 모드를 쓰다가 FHD 해상도의 960Hz주사율로 바꾸거나, QHD 540Hz 모드를 HD 해상도의 1000Hz 주사율로 전환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모니터에서 OLED 모니터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엔트리 존(Entry Zone)' 타깃 제품인 '파이터(Fighter)'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고급형 제품에 들어가는 편광판을 빼고 대신 필름을 적용해 원가를 절감한 제품이다. 이 경우 반사율은 4%대까지 올라가지만 추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LCD 모니터에서 교체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장 상무는 “게이밍 모니터는 경우 중고거래 시장이 잘 구축돼 있어, 새로운 모니터 기술에 대한 교체 수요가 꾸준하다”며 “새로운 킬러 콘텐츠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기존 게임을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상무)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법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로드쇼에서 향후 주요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상무)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법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로드쇼에서 향후 주요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