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JVM, 프랑스·이탈리아 영업 한미약품 이관…현지 병원시장 '정조준'

차세대 파우치 조제 자동화 시스템인 메니스
차세대 파우치 조제 자동화 시스템인 메니스

한미그룹 계열사인 약국자동화 전문기업 제이브이엠(JVM)이 프랑스·이탈리아 지역 영업망을 한미약품으로 이관하며 현지 병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제이브이엠은 두 국가에서 기존 현지 파트너사 티메디와 맺은 영업 파트너십을 모회사인 한미약품 직영 체제로 재편한다고 4일 밝혔다. 두 국가는 유럽 5대 제약시장(EU5)에 속하는 핵심 지역이다. 한미약품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개편으로, 기존 현지 약국 중심 영업에서 대형 병원으로 공급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업망 재편과 함께 올해 1분기 유럽법인 실적 둔화 배경도 구체화됐다. 지난해 1분기 수억 원대에 달하는 고마진 차세대 로봇 조제기 '메니스' 2대를 판매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이브이엠은 영업망 재편과 함께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주요 타깃 고객군 예산 집행이 집중돼 대형 장비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실적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가 장비인 메니스를 앞세워 프랑스·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권역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향후 실적 회복의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현지 시장에서 주력 장비로 판매를 추진할 차세대 파우치 조제 자동화 시스템인 메니스는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약품 보관 용기(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며 조제하는 하이엔드 장비다. 분당 최대 120포 처리와 자동 검수 기능을 갖췄다. 2023년 네덜란드 제약 유통업체 브로카세프 대형 조제 공장에 처음 납품되며 유럽 시장에 진입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올 하반기 열릴 유럽 약국·의약품 유통 중심 대표 행사인 '엑스포팜 2026'에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매해 참가해 온 만큼, 올해도 이를 이용해 유럽 내 판로 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업망 조정은 파트너십 변경이 아닌 한미약품으로의 이관인 만큼 영업전략 차원에서 큰 변화나 혼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유럽 실적은 통상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향후 제이브이엠 영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브이엠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외에도 영국·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 현지 자회사·파트너사를 통한 영업망 확대에 주력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17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50%다.

제이브이엠(JVM) 유럽 영업망 재편·하반기 사업 전망표.
제이브이엠(JVM) 유럽 영업망 재편·하반기 사업 전망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