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계도전 R&D 강화…삼성과 미래기술 협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데이'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데이'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미래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계도전 연구개발(R&D)' 사업이 삼성 등 민간과 협력하고, 사업화까지 더해 외연을 넓힌다. 국가 난제를 해결할 기술이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기술이전과 창업으로 이어져야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된다는 판단에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데이'를 개최하고 성과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도 참석해 사업 연계 방안을 공유했다.

2024년 도입된 한계도전 R&D는 소재, 기후·에너지, 바이오 등 분야에서 파급 효과가 큰 고위험·고보상형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국내 R&D 사업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 파급력 있는 연구 성과가 부족했다는 분석에서 출발했다.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개요(출처=한국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개요(출처=한국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

한계도전 R&D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연구 방식을 지향한다. 책임 프로젝트매니저(PM)가 직접 연구 주제를 기획하고, 연구자와 밀착해 과제 수행 관리와 진도 점검을 한다. 연구 기간과 예산 등에도 자율성을 부여했다. 현재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한 무자각, 자율 진단·제어 기술, 최소 에너지를 이용한 해수 중 이산화탄소 제거 시스템, 상온 동작 양자 통신용 광자 생성 기술 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계도전 R&D 사업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875개 연구를 지원하며 기초과학 발전과 국내 소재 기술·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고도화에 기여해 왔다. 단백질 분석 기업 프로티나, 데이터처리장치(DPU) 전문 반도체 설계기업 망고부스트, 4족 보행 로봇 기술 기업 라이온로보틱스 등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거쳤다. 와이앤아처, 플러그앤플레이 등 국내외 민간 투자사와 함께 창업까지 지원한 덕분이다.

김현수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장은 “민간에서 펼친 연구 전주기 지원·심사 경험을 한계도전 R&D 사업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두 사업의 연구자 기술 교류 행사와 한계도전 R&D 우수 과제의 기술이전·사업화 검토 등을 민관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서경배과학재단,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등 민간 기초연구지원기관과도 한계도전 R&D 사업의 교류를 추진해 우수한 신진 연구자의 도전적 연구 기반을 넓힐 생각이다.

사업화도 주요 과제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기술검증(PoC), 후속 R&D, 기술이전·창업 등 주요 사업을 안내하고, 한계도전 R&D 사업의 연구 성과에 따른 연계 지원을 약속했다.

그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한계도전 R&D 사업은 내년 정규 사업으로 전환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ICT 분야 PM 영입과 재도전 트랙 신설, 장비 구매 심의 기준 완화 등으로 한계도전 R&D 사업이 변혁적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데이'에서 축사를 낭독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데이'에서 축사를 낭독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한계도전 R&D가 2024년 착수 이후 중간단계에 접어든 만큼 연구자가 성과확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민간·공공의 다양한 후속 지원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겠다”면서 “도전적인 연구가 의미 있는 연구 성과와 새로운 산업적·사회적 가치로 이어져 국민께 보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