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6] 베누아 다쥬빌 공동창업자 “기업 AI, 데이터 이동 최소화가 핵심”

베누아 다쥬빌 스노우플레이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 아키텍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스노우플레이크 서밋26'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베누아 다쥬빌 스노우플레이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 아키텍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스노우플레이크 서밋26'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업은 인공지능(AI)은 갖고 있지만 기업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업이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거버넌스, 접근 권한, 업무 맥락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베누아 다쥬빌 스노우플레이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아키텍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6' 기간 중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LLM 자체에서 데이터, 거버넌스, 업무 맥락을 결합하는 플랫폼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데이터를 저장·통합·분석·공유하고 AI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전 세계 1만39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쥬빌 공동창업자는 멀티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공유를 스노우플레이크의 주요 차별점으로 꼽았다. 기업 데이터가 특정 시스템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여러 클라우드와 리전에 흩어져 있는 만큼, 이를 연결하고 이동·공유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쥬빌 공동창업자는 “데이터가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것도 사일로의 한 형태”라며 “여러 클라우드와 리전에서 데이터를 이동하고,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협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스노우플레이크 여정에서 큰 단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노우플레이크의 다음 진화는 결국 '데이터 이동 최소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데이터를 쓰려면 기존에는 데이터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밖으로 이동하면 보안 관리가 어려워지고,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통제하기도 복잡해진다. 결국 데이터를 옮기기보다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가 있는 플랫폼 안에서 실행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다쥬빌 공동창업자는 “스노우플레이크의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와 AI의 매우 깊은 통합”이라며 “AI와 데이터가 서로 다른 제품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같은 플랫폼 안에서 긴밀하게 결합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스노우플레이크는 앤트로픽, 오픈AI, 오픈소스 모델 등 다양한 AI 모델을 플랫폼 안에서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모델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작업 성격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쥬빌 공동창업자는 “어떤 모델은 특정 영역에 강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약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는 다양한 모델 선택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제조·반도체 분야를 주요 기회로 평가했다. 다쥬빌 최고아키텍트는 “한국은 기술 집약적인 시장이고 많은 기업이 실제로 무언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제조업은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만큼 스노우플레이크에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