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율 급등에 구두 개입…“투기적 거래 강력 대응”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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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이 1550원을 돌파하자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환율 상승이 시장 수급 외에 투기적 거래로 인해 증폭됐다고 판단, 구두 개입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8일 공동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며, 한 방향 쏠림 현상을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두 개입은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과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발표됐다.

양 기관은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을 비롯한 일부 투기성 외환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당국의 개입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5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점에 단행됐다. 이날 환율은 장 중 한때 1555.2원까지 치솟았다.

당국의 공식 입장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540원대로 하락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