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진엘앤디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산업 자동화 설비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부품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엘앤디의 2026년 1분기 2차전지 사업 가동률은 83%를 기록했다. 2023년 27%였던 가동률은 2024년 49%, 2025년 58%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80%를 넘어섰다. 3년 사이 가동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가동률 상승은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부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와 냉각 설비 가동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고, 전력 공급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팩과 ESS, UPS 등에 적용되는 전력 전달 부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최근 ESS·UPS용 핵심 구조부품과 버스바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버스바는 배터리 팩, ESS, UPS 등에서 대전류를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전력 전달 부품이다. 전력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안정성·내구성을 갖춘 관련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국책 과제에 참여해 2030년까지 AI 에이전트 기반 고난도 로봇 매니플레이션을 활용한 유연 복잡 산업 부품 자율 조립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AI에 활용할 데이터를 수집, 미래 제조 기술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삼진엘앤디는 금형·사출 기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와 정밀 사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군은 원통형 배터리 가스켓, ESS 버스바 모듈, UPS 관련 부품 등이다. 기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전력 안정화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진엘앤디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따른 전력 안정화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객 네트워크와 제품군을 토대로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