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中증시 성공적 데뷔…본토 시총 1위 우뚝

CXMT LPDDR5X.
CXMT LPDDR5X.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단숨에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7일 D램 세계 4위 업체 CXMT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공모가 8.66위안인 CXMT 주가는 개장 직후 49.88위안(+476%)까지 치솟았고, 개장 6분 뒤인 오전 9시 36분(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기준 441.34% 오른 46.88위안이다. 11시 34분 기준 48.3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과창판의 경우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은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오전 9시 36분 기준 CXMT 시총은 3조1400억 위안(약 680조2000억원)으로, 직전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 시총 2조7500억 위안(약 595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락업(의무보유) 물량 등으로 인해 전체 주식 중 상장 시점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비중은 6%대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XMT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 579억2000만 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이며 시가 총액은 5792억 위안(약 125조1000억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초과 배정 옵션을 포함하면 신주 발행 규모는 최대 76억9000만주, 공모 규모는 666억1000만 위안(약 14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CXMT의 이번 IPO는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이며 2020년 중신궈지(SMIC)의 75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서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에서도 최대다.

2010년 중국농업은행의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 상장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마이크론(22%) 순이다. CXMT 점유율도 전년동기(3%)대비 8%로 급등했다.

CXMT는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리서치업체 모닝스타 측은 CXMT가 중국 내 AI 수요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겠지만 업계 선두와의 기술 격차 때문에 AI 칩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력은 생산량보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LPDDR5X 등 첨단 제품과 미세공정 기술이 좌우할 전망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