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핀을 비롯한 나노소재가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기술 상당수는 아직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 확대와 기술적 난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에서 “나노기술을 반도체, 에너지, 생명공학, 첨단 소재와 통합하면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핀뿐 아니라 탄소나노튜브, 금속 산화물, 세라믹 나노입자 등 원자재 기반의 다양한 나노소재가 존재한다”며 “한국에서는 다수의 나노소재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탄소나노튜브를 꼽았다. 최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에서 전도성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며 “실리콘 나노입자와 실리콘 산화물 나노입자 역시 배터리 음극재 적용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소재의 응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탄소 나노소재는 우수한 열적 특성을 바탕으로 열 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과거에는 전자·디스플레이 분야 중심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성장성도 강조됐다. 최 교수는 “글로벌 나노소재 시장 총수익은 2032년까지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나노소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32년에는 17조원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래핀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최 교수는 “그래핀 기반의 흥미로운 기술이 다수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아직 실험실 규모에 머물러 있다”며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 산업 분야에서 그래핀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열저항, RC 지연, 탄소 산화 등과 같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주관한 행사다.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나노·그래핀 산업 간 업무협약과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