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장비기업 넥스틴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태훈 넥스틴 대표가 IR팀을 대동해 미국 시카고에서 NDR(Non-Deal Roadshow)에 참여했다.
NDR은 기업이 증권사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찾아가 회사 현황과 사업 전략, 실적 전망 등을 설명하는 투자자 대상 미팅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 기반을 확대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NDR에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IR이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하는 가운데, 박 대표의 직접 방문은 넥스틴이 미국 시장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다크필드 기반 검사 기술로 KLA 독점 영역인 브라이트필드 시장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3D 패키징 검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아이리스 시리즈, 크로키(KROKY), 아스퍼(ASPER), 레스큐(RESQ) 등 차세대 장비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용 검사장비 '크로키'가 HBM 제조사에 채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넥스틴은 이미 미국 산호세에 넥스틴 US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엑스레이 검사 기업 액시오마틱(Axiomatique)과 합작법인 '넥스레이(Nexray)'를 통해 비파괴 검사 분야에도 진출했다. 미국 장비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틴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으로서 해외 IR 지원을 활용해 주주 기반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를 노리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24년 기준 85~87% 수준으로, 미국의 대중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크게 누려왔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