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잇는 첫 공식 협력 채널이 구축됐다. 양국 벤처캐피탈(VC) 협회가 처음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 시장 진출과 양국 투자자 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현지시각) 인도 벵갈루루에서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한-인도 벤처투자 밋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인도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의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양국 벤처캐피탈협회 간 업무협약 체결과 투자 생태계 소개, 네트워킹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와 인도벤처캐피털협회(IVCA)가 체결한 업무협약은 양국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 협회 간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는 양국 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 지원, 벤처생태계 정보 공유와 역량 강화, 투자자 간 네트워킹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과 우수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약 99억달러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을 형성하며 한국 스타트업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에는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와 글로벌 펀드를 소개하고, 인도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현지 투자 동향과 시장 특징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양국 벤처투자 생태계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공유하며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목승환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양국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협회 간 최초의 업무협약은 민간 투자 분야 협력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자 양국 벤처생태계를 연결하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인도가 벤처생태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 생태계로 함께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 실장은 이날 인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 '고피자' 매장도 방문해 현지 사업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또 고피자와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협업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핑크퐁 아기상어 키즈 메뉴'를 소개하고, 현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핑크퐁·아기상어 상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목 실장은 “이번 고피자와 핑크퐁의 협업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더욱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