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 만료…하반기 '대규모 인사판' 열린다

기보·한유원 수장 임기 종료…중진공·기정원도 8월 만료
장관 교체로 후임 인선 작업도 연기…정치권·관료 출신 하마평 무성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하반기 대규모 인사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임기가 종료된 기관장이 유임 체제로 기관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수장도 오는 8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중기부 산하기관 전반에 '인사 시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은 이미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여기에 중진공과 기정원 기관장 임기까지 오는 8월 종료되면서 중기부 핵심 산하기관 4곳의 수장 교체 여부가 동시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공공기관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개모집, 서류·면접 심사, 주무부처 제청, 대통령실 인사검증 등의 절차를 거친다. 최근 중기부 장관 교체와 국무총리 인선 등의 인사 작업이 맞물리면서 기관장 선임 일정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기술보증기금이다. 기보는 지난해 말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지만 최종 후보군이 모두 최종 낙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보는 최근 차기 이사장 재공모 절차에 다시 착수했다. 벌써 세번째 공모이다. 다만 공공기관장 선임에 통상 2~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김종호 현 이사장의 유임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차기 기보 이사장을 둘러싼 하마평도 무성하다. 관가에서는 정치권과 관료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식 한유원 대표도 지난 4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현재 유임 체제로 기관을 이끌고 있다. 한유원의 경우 아직 임추위조차 구성되지 않아 후임 인선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주요 산하기관장 임기 현황
중기부 주요 산하기관장 임기 현황

이어 오는 8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과 김영신 기정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중진공은 정책자금과 수출지원 등을 담당하는 중기부 최대 정책 집행기관이며, 기정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전문기관이다. 두 기관 모두 중기부 정책의 실질적인 집행을 담당하는 만큼 후임 인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책 집행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기부 산하 주요 기관 4곳의 기관장 인선이 한꺼번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벤처 정책 집행 라인이 대규모로 재편되는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중기부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과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을 담당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이달곤 위원장도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는 정치권 인사와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후보군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 특성상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기관장 교체가 아니라 정부의 중소기업·벤처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할 핵심 인선을 뽑는 과정”이라며 “하반기 산하기관장 인사가 향후 중기 정책 추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 만료…하반기 '대규모 인사판' 열린다
중기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 만료…하반기 '대규모 인사판' 열린다
중기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 만료…하반기 '대규모 인사판' 열린다
중기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 만료…하반기 '대규모 인사판' 열린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