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인공지능(AI) 도우미' 구축에 나선다. 단순 상담을 넘어 소상공인 지원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창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AI 도우미'는 정책자금과 지원사업, 상권 정보, 법률·세무 정보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그동안 소상공인이 지원사업은 소상공인24에서, 상권 분석은 소상공인365에서, 정책자금은 별도 시스템에서 각각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는 AI 도우미에서 한번에 답변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증가하는 상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소진공의 소상공인 지원사업 관련 상담은 연간 약 40만건 수준이며, 한시 사업까지 포함하면 연간 95만건에 달한다.
소상공인 AI 도우미는 정책, 상권, 통계, 법률 분야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지원사업 신청 자격이나 정책자금 이용 가능 여부, 지역 상권 현황, 법률·세무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지원사업 추천 기능도 담는다. AI가 지원사업 공고와 정책 요건을 분석해 신청 가능한 사업을 추천하고,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상권 분석 기능도 강화한다. 매출과 유동인구, 업소 현황 등 소상공인365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상권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과 경영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지원한다.
법률·규정 분야도 AI 상담 범위에 포함된다. 소상공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세법 등 소상공인 경영과 관련된 법령·규정을 기반으로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생성한 답변에는 근거가 된 법령과 공고문, 지침 등의 출처도 함께 제시해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해 온 '소상공인 AI 도우미' 사업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소상공인 위기 대응과 맞춤형 정책 지원 강화를 위해 AI 도우미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지원사업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도 컸다”며 “AI가 정책과 상권, 법률 정보를 통합 제공하게 되면 사실상 소상공인 전용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