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연세의대, 의료 AI '다중 전문가 통합 알고리즘' 세계 최고 학술지 게재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손낙훈 통계학과 교수가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의과대학 신장내과 유태현·윤해룡 교수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융합 연구 성과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npj Digital Medicine'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 18.0을 기록하며 2025년 JCR(Journal Citation Reports) 기준 의료정보학(Health Care Sciences & Services) 분야 전 세계 194개 학술지 중 1위(상위 0.3%)를 차지한 최상위 학술지다.

(왼쪽부터) 손낙훈 계명대 통계학과 교수,  유태현·윤해룡 연세대 의과대학(세브란스) 교수.
(왼쪽부터) 손낙훈 계명대 통계학과 교수, 유태현·윤해룡 연세대 의과대학(세브란스) 교수.

이번 논문 제목은 '신장 조직검사 분류를 위한 다중 전문가 통합 알고리즘'이다. 손낙훈 교수와 윤해룡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고 유태현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연구팀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동일 환자 데이터를 두고도 전문의 간 진단과 치료 결정에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 9598명의 환자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3명의 신장내과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내린 의사결정을 모델링했다. 이후 각 전문가의 판단을 개별 머신러닝 모델(XGBoost)로 학습한 뒤, 다수결 방식으로 통합하는 '다중 전문가 통합 알고리즘(MEIA)'을 구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MEIA는 내부 검증에서 95.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외부 검증 데이터셋에서도 0.933의 곡선하면적(AUC)을 보이며 안정적인 예측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추천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계명대-연세의대 공동연구팀이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의료 AI 페르소나(AI Persona)' 연구 분야의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이전의 다수 선행 연구부터 AI가 임상 의사의 의사결정 특성과 지식을 반영하는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으며, 현재 이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의학통계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근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손낙훈 교수는 “의학통계학과 임상의학을 결합한 이번 연구는 전문의들의 판단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우리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의료 AI 페르소나 기술이 향후 정밀의료와 환자 맞춤형 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연구팀이 개발한 다중 전문가 통합 알고리즘(MEIA)의 전체 구조도. 환자 데이터를 학습·검증 세트로 나눈 뒤, 3명의 신장내과 전문의 판단을 각각 머신러닝 모델로 구현하고 이를 다수결 방식으로 통합해 조직검사 필요 여부를 예측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