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가 상대원동 성남하이테크밸리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인증을 지원하는 통합검증센터를 구축한다.
성남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혼합현실 기반 피지컬 AI 자율실험 기반 구축사업'으로 추진하며,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4개월간 국비 100억원 등 총 174억3740만원을 투입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관기관을 맡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센터는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성남시 혁신지원센터에 조성된다.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전자·부품·기계·식품 등 제조기업 3700여곳이 밀집한 산업단지다. 시는 이곳에 피지컬 AI 기술 검증 기반을 마련해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분야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 환경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작동하는 AI 기술이다. 관련 기업들은 기술을 개발한 뒤에도 산업 현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상용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통합검증센터는 소프트웨어 검증(SIL), 하드웨어 검증(HIL), 실환경 검증(VIL)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시험·평가 체계를 갖춘다. 실환경 정밀 디지털맵, 학습데이터, 비정형 상황 시나리오도 구축해 산업 현장과 유사한 혼합현실 기반 자율실험 환경을 마련한다.
센터는 부품·모듈·완성 시스템별 시험·평가·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 기술지도, 시제품 제작, 수요기업·공급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을 연계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성남시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 제안과 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 범위 확대도 추진한다. 피지컬 AI 분야의 신뢰성 검증과 인증 기능을 지역 산업 기반 안에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성남시가 추진 중인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과도 연계한다. 시는 데이터 학습, 모델 개발, 실증·검증, 인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전주기 지원체계를 성남하이테크밸리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기업들이 개발부터 검증, 인증, 사업화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