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동혁신 생태계 구축 필요”…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기 성장전략 모색

인공지능(AI) 시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기업 간 협력과 공동혁신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학계와 정부, 산업계는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모두의 성장, K-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전환'을 주제로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2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2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이번 학술대회는 중소벤처기업이 직면한 산업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전략과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가정신학회,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한국경제법학회, 한국규제학회, 한국유통학회, 한국정책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한국창업학회 등 8개 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이 산업구조와 기업의 성장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AI 혁신과 공동혁신 생태계, 글로벌 성장 전략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며 “기업 간 협력과 업종·지역 간 연계가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 축적”이라며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 대응과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공동 AX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AI 확산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인프라와 경험 부족으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 중소기업 AX 대전환, 소상공인 AI·디지털 전환, AI 유니콘기업 육성, 지역 주도형 AX 대전환 등 4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세션에서는 글로벌 성장과 스케일업 전략을 주제로 K-컬처와 문화예술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회사형 투자기구 도입 필요성, 디지털 전환 시대 지역 상권 혁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오후 메인세션에서는 AI·AX·DX 시대 공동혁신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 AX와 자율제조 기술을 소개하며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희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의 협동조합 기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기술 중개체계인 'K-PICO' 구축과 연대혁신기금 조성, 공동 디지털 거점 마련 등을 제안했다.

고수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정책실장은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업종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AI 모델 공동 개발과 실증, 성과 확산을 연결하는 AX 확산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학회장 좌담회에서는 데이터 협력체계 구축, 공동 디지털 인프라 활용, 플랫폼 기반 성장 지원, 규제 개선 등이 AI 시대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공동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오후 제3세션에서는 AI 규제혁신과 중소벤처기업 역량 강화, 정책 패러다임 변화, 제조·유통 분야 AI 활용, 'AX 워싱' 방지와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 등 디지털 경제 시대의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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