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 상승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6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역대 최대 상승률이었던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30일 11.95%를 훌쩍 초과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001.89P(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8%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도 74.98P(11.63%) 상승한 719.7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4.75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수가 폭등하며 개인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조254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조1821억원, 1조1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주요 대형주 주가도 하루동안 최대 오를 수 있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26.8% 상승한 26만2500원, SK하이닉스는 29.95% 상승한 171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SK스퀘어(29.9%), 삼성전기(29.9%)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증시 약세를 촉진했던 AI 기업들에 대한 수익성과 투자 위축 우려가 완화되며 증시가 반등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마이크론(18.3%), 샌디스크(25.9%) 등 주요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예탁금 상향 조치가 증시 안정에 가져올 효과도 주목된다. 예탁금 상향 첫날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량이 소폭 떨어졌지만 실제 제도로 인한 효과는 며칠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레버리지 자산 재조정을 장중으로 분산시키는 등 변동성 완화를 위한 자율 대응 방안에 나서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