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천웅 공부의철인 법원학원 원장, 문해력 교육 철학 담은 책 출간
“AI 시대, 암기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힘”
![[신간]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5/news-p.v1.20260625.9bcea6e12e21421fad8fa05d3ba8f492_P1.png)
최근 교육계에서 문해력은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문해력을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언어·논리 사고력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임천웅 공부의철인 법원학원 원장(사진)은 문해력을 “개념을 이해하고 질문을 만들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그는 이러한 교육 철학을 담아 현직 교사들과 함께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을 공동 집필했다.
임 원장은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에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것보다 정보를 이해하고 연결하며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은 결국 문해력과 사고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은 고등학교 통합사회 핵심 개념을 교과서 속 사상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교양형 학습서다.
책에는 기후학자 블라디미르 쾨펜, 젠트리피케이션 개념을 제시한 루스 글래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정의론의 존 롤스,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통합사회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사상가 16명의 문제의식과 핵심 개념이 담겨 있다.
특히 단순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사상가와 학생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개념의 정의를 암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개념이 탄생한 배경과 현실 사회와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 원장이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는 '개념 → 질문 → 사고 확장' 학습 구조 역시 책 전반에 반영됐다.
학생들은 각 장에서 핵심 개념을 이해한 뒤 “왜 그럴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보게 된다. 이후 수행평가, 토론, 탐구 보고서로 확장하며 자신의 언어로 사고를 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임 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개념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개념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질문을 통해 확장하는 경험이 쌓일 때 진정한 문해력이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접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교학점제 확대와 학생부 중심 평가 강화로 인해 수행평가, 탐구활동, 발표 및 토론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출간 이후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예스24와 교보문고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임 원장은 “좋은 질문이 좋은 생각을 만들고, 좋은 생각이 좋은 글쓰기와 발표로 이어진다”며 “학생들이 교과서를 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은 지리·윤리·정치·경제·법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사회 핵심 개념을 다루며, 수행평가와 탐구 보고서 작성, 토론 활동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