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집트 만나려고 일부러 졌다?”…日, 불난 집에 부채질

사진 = 사커다이제스트 보도 캡처
사진 = 사커다이제스트 보도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가운데,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예상 밖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더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을 받기 위해 일부러 패한 것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났고,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본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의 예상 토너먼트 대진과 관련한 일본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매체는 영국 BBC가 전망한 임시 대진표를 인용해 “현재 기준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G조 1위 이집트와 맞붙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한국보다 두 계단 높은 팀이지만,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프랑스·모로코 등 강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대”라고 분석했다.

이를 본 일부 일본 팬들은 “난이도 차이가 너무 크다”, “대진이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더 나아가 “한국이 쉬운 대진을 받기 위해 일부러 패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이는 경기 상황과 선수들의 경쟁 의지를 고려하면 근거가 없는 추측에 가깝다.

오히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현재 한국이라면 이집트도 쉽지 않을 것”, “지금 경기력으로는 누구를 만나도 힘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홍명보호는 26일 몬테레이에서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32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3~4일 동안 어떻게든 잘 준비하겠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32강에 오를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다만 남아공전에서 드러난 경기력 논란과 전술 문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