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8470선 회복…코스닥도 동반 상승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장중 급락을 딛고 반등한 데다 기술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5포인트(0.26%) 오른 8416.70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4.64포인트(0.50%) 상승한 925.21에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95포인트(0.94%) 오른 8473.60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6%,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2.1%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 약세로 상승 탄력이 제한됐지만, 이후 반도체주가 낙폭을 줄이고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한때 3%대 하락했으나 종가 기준 3%대 상승으로 돌아서며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1.1%, 엔비디아는 1.2%, 알파벳은 4.8% 올랐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주는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애플의 중국 CXMT 메모리 사용 요청, 오픈AI 상장 연기 가능성, 미국 소비자들의 메모리 업체 반독점 소송 등이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장기공급계약 효과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쏠림현상 부담이 누적된 것은 맞지만 AI 수요 호조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장기공급계약 효과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주 펀더멘털에는 큰 이상신호가 없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증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가 반도체주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7월 1일 6월 수출 지표가, 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