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설계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조성 일정과 투자 여건을 공유하며 기업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11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를 열고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제3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용인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현황을 기업에 알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앵커기업과 소부장·설계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인 '트리니티팹' 소개, 주요 산단별 조성 현황과 입주 시기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트리니티팹은 소부장 기업이 신기술과 시제품을 양산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증·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조성되며, 12인치 웨이퍼 기반 장비 50여대를 갖춰 2027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동·남사읍 일원 약 778만㎡ 부지에 들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27년 하반기 1기 팹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협력업체가 입주할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약 416만㎡ 규모다. 올해 7월 말 기준 부지 조성률은 91%로, 시는 2027년 부지 조성을 마치고 상반기 1기 팹 일부를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
원삼면 죽능리 일원 제3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은 반도체 관련 산업용지 추가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26만㎡ 규모 산단이다. 2027년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통합 심의 통과를 목표로 하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 하반기 착공·분양을 거쳐 2030년 준공된다.
용인시는 행사장 좌석마다 '기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서식을 비치해 기업 의견을 받았다. 접수된 내용은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기업별로 답변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완성되면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대응해 초기 생산 물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앵커기업만으로 반도체 산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소부장과 설계 기업이 함께하는 생태계를 더 튼튼히 하고, 기업 협의체를 통해 시와 앵커기업이 원활히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