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중기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공직은 혼자 해낼 수 없는 일”

한성숙 국무총리가 중소벤처기업부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감사와 당부를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관직을 수행한 343일을 돌아보며 “공직은 혼자 해낼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고, '모두의 창업' 운영 과정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했다.

1일 한 총리는 중기부 내부 전자메일을 통해 '함께해 주신 중소벤처기업부 동료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제6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343일간의 소임을 마친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동행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성숙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그는 지난 1년을 “어느 때보다 무겁고 치열했던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대전 은구비서로 골목형 상점가 방문, 제주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컴업 2025', 대통령 업무보고, 중동전쟁 대응, 전국 전통시장 방문, '모두의 창업' 출범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과 함께 만든 소중한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민간 출신 장관으로 공직을 수행하며 현장을 가장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밤늦게까지 직원들이 보내준 메일과 문서를 읽었고, 150번이 넘는 현장을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배우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공직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으로 '협업'을 꼽았다. 그는 “공직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제가 이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해냈다면 그것은 여러분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재임 기간 성과로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최, 7개 부처 협력을 통한 기술탈취 근절 신고센터 개설, '모두의 창업' 출범 등을 언급하며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저력을 보여줬고 함께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모두의 창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모두의 창업' 운영상의 부족함을 챙기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도 크다”면서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재기를 돕는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 총리는 “회의실에서,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직원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문서를 준비하고 현장을 뛰며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해 준 모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노용석·이병권 차관과 실·국장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걸어온 시간은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비록 같은 자리에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여러분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 저 역시 어디에 있든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