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금빛 선물”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황금 독수리 이미지가 AI 생성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실제 촬영 사진과 비교했을 때 여러 세부 요소에서 차이가 발견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트루먼 발코니에 대형 황금 독수리 장식이 설치된 모습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공유했고, “백악관 250주년을 기념하는 황금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도 해당 게시물을 재공유했다.
그러나 CNN은 이미지 속 난간 구조가 실제 트루먼 발코니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으며, 독수리 방패에 표현된 별의 배열도 역사적 상징성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미지 파일의 메타데이터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도구로 제작됐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프리랜서 사진가 앤드류 레이든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일한 구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SNS에 공개했지만, 해당 이미지에는 독수리 조형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CNN은 백악관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사랑'은 이미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아왔다. 재집권 이후 집무실과 백악관 내부를 금색 장식으로 꾸미는가 하면, 대형 기념 메달을 곳곳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아름다운 금빛 물건”이라 표현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트럼프 소유의 뉴욕 트럼프타워 펜트하우스 역시 금색 장식으로 유명하다.
한편, 문제의 이미지에 등장하는 트루먼 발코니는 외빈 맞이 행사나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서 사용되는 공간으로, 1948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에 조성돼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