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한국에자이와 각성물질 오렉신 차단 기전의 국내 첫 불면증 치료제 '데이비고'의 시장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
SK케미칼은 한국에자이와 불면증 치료제 데이비고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300병상 이하 병·의원 영업과 전국 유통을 맡는다. 한국에자이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한다.
데이비고는 렘보렉산트 성분의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 계열 불면증 치료제다. 기존 수면진정제가 진정 작용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각성을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 오렉신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수면을 유도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올 하반기 출시를 앞뒀다.
임상 결과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SUNRISE 1) 연구에서 데이비고는 위약군과 졸피뎀 서방정 투여군 대비 수면 시작 시간과 수면 유지 지표를 개선했다.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SUNRISE 2)에서는 6개월 이상 투여 시 위약군 대비 수면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효과는 최대 12개월까지 유지됐다.
국내 불면증 치료제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치료제 시장은 2021년 480억원에서 2025년 818억원으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약 103만명에서 2024년 130만명으로 증가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데이비고는 국내 최초 DORA 계열 치료제로 불면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기대했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전국 병·의원 네트워크와 신경계 질환 분야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