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파이브, SAP S/4HANA Public Cloud ERP 구축… 설계 서비스부터 양산까지 단일 경영관리 체계로 통합

아크라스앤컴퍼니와 함께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서비스 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ERP 구축… 과제 단위 실시간 손익관리 체계 추진

세미파이브. 사진=세미파이브
세미파이브. 사진=세미파이브

SAP S/4HANA Public/Private Cloud 전문 기업 아크라스앤컴퍼니(ACRAS, 대표 이경모)는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와 SAP S/4HANA Public Cloud 기반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 서비스(NRE)부터 양산 운영(MP)까지 이어지는 세미파이브의 사업 전반을 하나의 클라우드 ERP 위에서 단일 과제 체계로 통합해,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경영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SIC 설계 전문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재사용·자동화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ASIC)를 설계부터 파운드리 생산관리·후공정까지 일괄(턴키)로 제공한다. 특히, 자체 제품 개발 중심의 일반적인 팹리스와 달리 다양한 고객의 제품을 개발하는 'ASIC 플랫폼'의 속성을 지니며, 일회성 설계 용역 중심이 그치는 전통적인 디자인 하우스와 달리 개발 이후 양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설계 개발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본격화된 양산 공급 관리까지의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이번 클라우드 ERP 기반 경영 인프라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하이테크 및 팹리스·디자인하우스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맞춤형 클라우드 ERP 구축 역량을 축적해 온 아크라스앤컴퍼니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ASIC 설계 서비스 사업은 하나의 고객 과제 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사업 사이클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구조적 특성을 갖는다. 설계 서비스는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개발 중심의 사이클인 반면, 양산은 칩 출하 시점에 매출이 발생하는 운영 중심의 사이클이다. 두 사이클은 매출 인식 기준, 청구 방식, 원가 구조가 본질적으로 다르며, 그동안 분산된 방식으로 관리될 경우 과제 단위의 정확한 손익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크라스앤컴퍼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 사이클을 하나의 과제 코드 아래 통합해, 설계 단계의 견적·원가와 양산 단계의 실적이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미파이브는 견적 대비 실적, 과제별 손익, 제품 생애주기 전반의 수익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구축은 SAP S/4HANA Public Cloud를 중심으로, 영업·견적 단계의 SAP Sales Cloud와 외주 양산 공정 관리를 위한 아크라스앤컴퍼니의 자체 솔루션을 연계하는 통합 구조로 진행된다. 신규 과제 발굴과 견적·수주 관리부터 설계 프로젝트 수행과 진행기준 매출 인식, 파운드리·OSAT 등 외주 양산 공정의 발주·진척 관리, 그리고 월 결산과 과제별 수익성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한다.

특히 아크라스앤컴퍼니는 현재 진행 중인 본사 범위의 시스템 구현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과 양산 확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해 ERP를 설계하고 있다. 해외 법인 확산과 다국가·다통화 운영 등 향후 성장 시나리오를 고려해, 표준 기능을 기반으로 재구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ERP 기반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는 SAP의 표준 이행 방법론인 SAP Activate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SAP S/4HANA Cloud의 데이터 기반 분석 및 AI 기능을 활용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환경도 함께 구현하고 있다.

김민겸 아크라스앤컴퍼니 이사는 “세미파이브의 ERP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전환이 아니라, 설계 서비스와 양산이 결합된 복합 사업 구조를 하나의 경영관리 체계로 정립하는 전환점”이라며,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SAP 클라우드 ERP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미파이브가 글로벌 성장과 양산 확대 국면에서 데이터에 기반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라스앤컴퍼니는 SAP ERP와 자체 개발한 SaaS 확장 솔루션을 결합한 'Cloudia ACRAS'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국가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