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최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 DaaS 구축 사업 수주전이 NHN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1년여 동안 지연됐던 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대규모 공공 DaaS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구축 사업 입찰에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2곳이 최종 참여했다.
DaaS는 클라우드 서버에 가상 데스크톱을 구축하고, 이용자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PC·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공공 Daa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우정사업본부와 소속기관, 전국 우체국 직원 등 최대 1만10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 규모는 약 126억원,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DaaS 사업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기술협상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DaaS 솔루션과 운영 인력 활용 방식이 하도급 금지 조항에 저촉된다는 판단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NHN클라우드가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우선협상을 이어갔으나, 네이버클라우드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업은 재공고 절차에 들어갔다.
NHN클라우드는 당시 사업 요구사항과 전환·운영 구조를 이미 검토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자체 'NHN클라우드 버추얼 데스크톱'을 앞세워 공공 DaaS 시장 공략을 확대해 온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KT클라우드는 기업용 DaaS 서비스와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맞선다. KT클라우드 역시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업에는 CSAP-DaaS 인증을 보유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만 참여할 수 있다. 인증 보유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SDS, 가비아 등 5곳 모두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 참여를 막판까지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삼성SDS와 가비아도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업계는 사업성 부담으로 사업 경쟁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장비와 운영 관련 원가 부담은 커졌지만, 사업비는 약 126억원 수준에서 조정되지 않았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