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 단계에 따라 지원 전략을 구분하는 '이원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수출 시작과 지속 등 단계별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KOCCA포커스 콘텐츠 기업의 수출은 어떻게 시작되고 지속되는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2006~2024년 패널 자료를 활용해 출판·영상·오디오·방송 등 콘텐츠 기업 3151개의 수출 참여·전환·지속 결정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콘텐츠 기업의 수출 참여율은 19.8%로 집계됐으며,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비율은 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했더라도 31.6%는 다음 해까지 콘텐츠 수출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무형자산(IP)과 현지화 역량, 해외 네트워크가 결정적 요인으로 확인됐다. R&D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수출 전환 확률이 5.8%포인트(P) 높았다. 해외 자본 보유 기업도 미보유 기업보다 수출 전환 확률이 4.0%P 늘어났다.
연구진은 R&D 인력이 단순 기술개발 역량이 아니라 콘텐츠를 현지 플랫폼에 맞게 재구성하고 각국 이용자 취향에 맞게 현지화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자본은 자금조달을 넘어 해외 시장 정보·신뢰성·거래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석했다.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생산성과 광고비가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시작했던 단계의 결정 요인이었던 R&D 인력·해외 자본의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1인당 매출액으로 분석한 기업 생산성과 광고비가 각각 1% 증가할 때 수출 지속 확률은 0.035%P, 0.011%P 높아졌다. 해외 시장 진입 이후에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과 현지 브랜드 관리, 플랫폼 내 노출 확보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수출 단계별 지원체계 개선을 제안했다. 수출 전환 단계에서는 IP 패키징 지원 강화, 현지화 전문인력 양성 확대, 해외 파트너 연결의 지속성 제고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수출 지속 단계에서는 해외 집행 증빙과 연계한 조건부 마케팅 지원, 수출 보증·세액공제 등 간접 방식의 생산성 지원, 수출 이탈 조기 모니터링 체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