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서강대 장영균 교수와 한성대 정라미 교수 연구팀이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 과정을 분석한 사례 연구 논문을 『경영컨설팅연구』(제26권 제2호)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앤컴퍼니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기업 신뢰 회복과 장기 가치 제고를 이끄는 '평판 회복 촉진자(Reputation Restorer)'로 평가했다. 남양유업은 2010년대 이후 반복된 윤리 이슈와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2021년 경영권 매각에 이르렀으며, 연구진은 이를 '평판 비용'이 지배구조 변화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분석했다.
인수 이후 한앤컴퍼니는 창업주 일가를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고 내부 전문경영인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준법경영실과 외부 전문가 중심의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개편했다. 비리 제보가 한앤컴퍼니로 직접 접수되도록 설계해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공정유통선언과 대리점 계약 구조 개선 등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에도 나섰다.
경영 성과도 개선됐다. 남양유업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252억원(전년 대비 4.4%↑), 영업이익 5억원(572%↑), 당기순이익 63억원(419%↑)을 기록했다. ESG 평가에서도 환경(E) 부문은 B+에서 A등급으로, 사회(S) 부문은 A에서 A+등급으로 각각 상향됐다.
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동안 사모펀드는 비용 절감이나 재무적 성과 개선 중심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업의 신뢰와 평판, 지배구조 회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사례는 외부 투자자본이 기업 정상화와 장기적 가치 회복을 이끄는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