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차세대 파이프라인 가속페달 밟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팬데믹 이후 각국의 보건 안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상업화 경험과 다국적 제약사와 전방위 협력망을 활용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기반으로 국제 무대 진출 교두보를 다진 상태다.

글로벌 백신 시장은 수천억원 규모 막대한 투자와 장기간 연구가 필요해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과점 체제다. 하지만 고령화 추세와 신종 감염병 위협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번 시장에 진입하면 장기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핵심 캐시카우 영역으로 꼽힌다.

회사는 특히 진입 장벽이 높고 장기 수익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굵직한 글로벌 임상을 가동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GBP410)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단계다.

폐렴구균 백신은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백신 분야로 꼽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파급력이 매우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는 차세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저개발국 공중보건 수요를 정조준한다.

이번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 도입은 기존 경구용(먹는) 백신이 가진 투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향후 저개발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으로 평가받는다.

고위험 감염병 대응 체계도 강화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 MSD와 차세대 에볼라 백신을 공동 개발과 동시에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보건 기관과 협력 관계도 한층 밀착됐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범미보건기구(PAHO) 등과 협력망을 구축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 백신 자국화 사업에도 합류해 중남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 정부 역시 백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전폭적인 육성에 나섰다. 백신 개발에는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백신 역량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임상 경험, 생산 역량 축적을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며 “정부에서도 국내 바이오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에 주력하는 상황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백신과 바이오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