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에이전트' 구축 착수…문서 요약·회의실 예약 자동화

서울시청
서울시청

서울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 '행정지원 AI 에이전트 구축'에 착수했다. 공무원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행정지원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 규모는 약 18억원이며 계약일로부터 5개월 동안 진행된다. 주요 과업은 △AI 에이전트 공통 운영 기반 환경 구축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3종 시범 구축 △AI 인프라 도입 등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구축을 완료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 2.0'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챗봇 2.0 구축 사업을 통해 구축된 내부 거대언어모델(LLM)가 행정시스템을 연계해 단순 챗봇 기능을 넘어 자연어 기반의 지능형 업무처리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행정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의 AI 에이전트 연계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업무관리시스템, 회의실 예약 시스템, 메일 시스템 등 주요 행정 시스템과 연동한다.

서울시는 우선 △문서 요약 △회의실 예약 △제안평가위원 선정 등 세 가지 업무특화형 AI 에이전트를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문서 요약 에이전트는 업무관리시스템 화면 내에서 행정문서(HWP·HWPX·PDF 등)를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자동 요약한다. 요약문은 서울시 보고서 작성 규칙까지 반영하며, 담당자가 결과를 수정할 수 있도록 검토 단계를 제공한다.

회의실 예약 에이전트는 자연어로 “내일 오후 2시에 10명이 사용할 회의실 예약해줘”와 같이 요청하면 AI가 사용자 소속 부서와 예약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회의실을 추천하고 예약, 변경, 취소까지 처리한다.

제안평가위원 선정 에이전트는 문자전송 시스템과 연계해 예비명부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평가위원에게 문자를 발송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목표 인원이 충족될 때까지 차순위 후보를 반복 섭외한다.

공통 기능을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도 함께 구축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 인식, 조직도 정보 조회, 사용자 권한 검증, 예산·집행 내역 조회, 메일 발송 등 기능을 여러 업무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서울시 측은 “문서 작성·요약, 자료 검색, 일정 관리, 대상자 선정 등 업무 지원 기능을 자동화해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핵심 업무 집중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복·정형 업무와 규칙 기반 업무를 중심으로 신규 에이전트 후보 과제를 도출하고 확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