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 앞으로 1000일도 부탁해!" [이금준의 담다디談]

사진=쓰리와이코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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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데뷔 1000일을 맞았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깬 걸밴드의 등장. 이들이 처음 데뷔할 당시 비웃음과 냉소도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1000일 뒤, 이들은 벅찬 감격과 함께 앞으로의 1000일 역시 기대케 만드는 '만인의 최애 걸밴드'로 우뚝 섰다.

짧지 않은 시간 1000일. QWER는 단순한 신인 밴드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왔다.



QWER의 음악은 데뷔 싱글 'Harmony from Discord'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팝 록과 애니송 스타일을 결합해 독특한 개성을 드러냈다. 이후 EP 'MANITO'에서는 스트리트 감성과 하이틴 정서를 담아내며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Algorithm's Blossom'에서는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My Name Is Malguem)'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QWER는 단순히 장르를 혼합하는 수준을 넘어, 밴드 사운드와 K-팝의 감각을 융합해 새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들어냈다. 이는 한국 걸밴드가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발표한 'CEREMONY'에서는 보다 성숙한 밴드 사운드와 서사적 깊이를 보여주며, 아티스트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사진=쓰리와이코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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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의 음악적 진화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K-팝 시장에서 걸밴드는 상대적으로 드문 포맷이지만, QWER는 밴드 사운드와 아이돌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장르적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K-팝 산업의 흐름과 맞물린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록 기반 사운드와 밴드 퍼포먼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

1000일을 맞은 QWER는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한다. 첫 월드투어 'ROCKATION'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직접 만난 경험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가늠하게 했다.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반응은 QWER가 한국 걸밴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QWER의 1000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음악적 진화와 산업적 확장을 동시에 보여주는 여정이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1000일을 향해 나아가며, K-팝 밴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항상 든든하게 QWER을 지켜주는 '바위게'들과 함께 말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