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인공지능(AI)과 위성, 라이다(LiD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디지털 기반 산림행정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산림청은 16일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산림재난 대응과 산림자원 관리 전반에 인공지능과 공간정보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림재난 대응의 디지털화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산림을 1헥타르(ha) 단위 격자로 관리하고, 라이다(LiDAR)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예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감염목을 조기에 탐지하고 방제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 관리에도 위성기술이 본격 활용된다. 최근 발사된 농림위성의 관측 정보를 기반으로 산림 생육과 훼손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산림경영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산림경영에 따른 탄소흡수량도 자동 연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활용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조성도 과학화한다. 재난에 강한 활엽수와 산업계 수요가 높은 침엽수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종을 식재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산림재난 대응체계 역시 첨단화된다. 산불조심기간에는 범정부 산불진화헬기를 전진 배치하고,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해 조종사를 추가 양성해 올가을부터 야간 산불진화헬기를 본격 운영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주민대피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산림청이 실시간 상황판단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임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된다. 벌목 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유림부터 임업기계 사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도 병행해 산림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위기와 대형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산림관리가 필수”라며 “인공지능과 위성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산림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