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원 플랫폼 전문기업 이트너스(대표 임각균)가 인력 중심 산업으로 인식돼 온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앞세워 '인공지능 전환(AX)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트너스 AX 전략의 핵심은 '1인 1AI 에이전트'다. 임직원 개개인에게 업무 맥락을 학습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부여해 급여 산정, 4대보험 신고, 복리후생 처리, 총무 운영, 정보보안 분석, 정산 및 고객 응대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구조다.

이트너스 기업부설연구소 진희창 소장은 “현재 AI 에이전트 파일럿 버전을 사내 복지 업무에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동일 인원 기준 약 4배 수준의 업무 효율 향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AI는 200여 개 사례를 바탕으로 학자금 지원 규정을 학습한 뒤,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영수증을 인식해 적격 여부와 지급 한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규정을 일일이 검토하며 최장 2주가량 소요되던 업무가, 현재는 1분 이내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단축됐다.

이트너스가 빠르게 AX 체계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기간 축적해 온 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트너스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기반 시스템 데이터를 11개 카테고리와 60개 모듈로 표준화했으며, 음성·이미지·영상·텍스트·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데이터를 규칙 기반으로 통합 관리해 왔다. 이를 토대로 AI 전화응대(ESAI), 챗봇, 비전인식 기반 물류 검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EBDP) 등을 구축했다. 현재는 자체 AI 에이전트 개발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이트너스는 향후 'K-총무'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한 '블리츠 스케일링(Blitzscaling)' 방식의 시장 선점에 나선다. 블리츠 스케일링은 결정적 시점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장 우위를 빠르게 확보하는 방식이다. 진희창 소장은 “고객에게 가장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트너스의 방향성”이라며 “현재 K-총무를 중심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AI 기반 경영지원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트너스는 AI를 단순한 인력 대체 수단이 아닌, 사람의 판단력과 업무 역량을 확장하는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 AI·솔루션 교육과 외부 강연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며 임직원의 변화관리와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인사·총무 영역에서, 가장 새로운 AI 기반 혁신을 통해 글로벌 BPO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K-총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