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 유럽연구소(소장 김진상)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17일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 시청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30년간 한국·유럽을 연결해 온 협력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글로벌 연구협력 거점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기념식에는 KIST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임상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 위르겐 바르케 자를란트주 부총리 겸 장관, 바바라 마이어 자르브뤼켄시 부시장, 도미니크 브로도프스키 자를란트대 부총장 등 독일 측 주요 인사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깜짝 수훈도 이어졌다. 독일 자를란트주 총리를 대신해 위르겐 바르케 부총리는 KIST 유럽연구소가 한-EU 연구협력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해 온 점과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KIST 본원의 기여를 높이 평가해, 오상록 KIST 원장에게 자를란트주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1996년 독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KIST 유럽연구소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럽 내 유일한 해외 연구 협력 거점이다. 지난 30년간 한-유럽 연구협력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국내 연구 기관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재정립했으며, 2025년 우리나라의 준회원국 참여 이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전략거점센터(G-KIC)로 지정돼 우리 연구자와 기업의 유럽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는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슬로건 'BRIDGE to YOU'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한-EU 공동연구를 선도하는 '리서치 브릿지' △국내 기업 유럽 진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게이트웨이' △AI 기반 연구혁신을 이끄는 'AI-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글로벌 연구협력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기념사에서 “KIST 유럽연구소가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 연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해 세계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상 KIST 유럽연구소장은 “THE Bridge Center를 중심으로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첨단바이오·에너지환경·AI융합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 연구를 확대해 대한민국과 유럽을 잇는 가장 신뢰받는 연구협력의 가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