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지혜 에임 대표 “수익화 안착, AI 자산관리 성장전략 시동”

이지혜 에임 대표
이지혜 에임 대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플랫폼 에임(AIM)이 지난해 '에임 2.0' 출시를 계기로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하며 흑자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는 AI 에이전트와 B2B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에임은 창업 초기 36억원 유치 외에는 외부 투자 없이 12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자생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추가 투자를 받기보다 사업 성과를 먼저 증명하는 길을 택했다”며 “대신 현금 흐름과 비용 집행을 매우 정교하게 관리하면서 제한된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에임은 창업 이후 오랫동안 낮은 수수료 정책을 유지했다.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하며 수익 모델을 바꿨다. 이 대표는 “에임 2.0 이후 회사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수익화”라며 “좋은 서비스를 오래 제공하기 위해서는 회사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춰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과보수 도입과 함께 알고리즘도 함께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AI 엔진을 고도화했다.

이 대표는 “알고리즘 업데이트 이후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기대 수익률을 높였다”며 “성과보수를 적용하기 전 1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차례 사전 고지를 진행한 뒤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에임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시장 사이클에 맞춘 자산배분을 꼽았다. 특정 종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 성과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일반 투자자는 종목 선택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시장 사이클과 리스크 관리”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같은 자산도 위험자산이 될 수도, 안전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것이 알고리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월가에서 쌓은 기관투자가 경험도 현재 알고리즘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년 넘게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산운용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운용 노하우를 알고리즘에 담았다”며 “기관투자자만 누리던 자산관리 방식을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에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기능도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이 질문하기 전에 현재 화면과 투자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컨텍스트 기반 AI' 기능이다.

이 대표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화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이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재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 전략으로는 B2C 중심 사업에서 금융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는 B2B 모델도 제시했다. 그는 “AI 자산관리 기술을 더 많은 금융 서비스에 연결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며 “AI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접근성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