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코, 싱가포르 운용사와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상품 개발 협력

피에코(PIECO)는 지난 16일 싱가포르 루미나스파이낸셜 본사에서 MOU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센수이 루미나스 대표이사, 세레나추 루미나스 전무, 김항주 피에코 대표.
피에코(PIECO)는 지난 16일 싱가포르 루미나스파이낸셜 본사에서 MOU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센수이 루미나스 대표이사, 세레나추 루미나스 전무, 김항주 피에코 대표.

피에코(PIECO)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루미나스파이낸셜과 한국 상업용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투자상품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피에코는 지난 16일 싱가포르 루미나스파이낸셜 본사에서 업무협약(MOU) 후속 행사와 전략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앞서 체결한 MOU를 토대로 한국 부동산 투자시장과 증권형 토큰(STO) 제도, 글로벌 투자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MOU는 투자나 상업적 거래를 확정한 계약이 아니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협력 체계다.

회의에는 김항주 피에코 대표와 센 수이 루미나스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 세레나 추 공동창업자 겸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한국의 STO 규제 변화와 우량 상업용 부동산 발굴, 실물자산 투자시장 동향, 해외 투자자 유치 전략, 향후 유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의 투자 목적이 다른 만큼 시장별로 상품 구조와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루미나스파이낸셜은 싱가포르 금융청(MAS)의 규제를 받는 현지 자산운용사다. 상장주식과 사모투자, 호텔·리조트 및 부동산 분야에 투자하며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 전문투자자 등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싱가포르와 한국 부동산 투자시장의 구조적 차이도 논의됐다. 싱가포르는 리츠(REITs)와 금융 인프라를 중심으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발달했지만, 한국은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직접 투자에는 높은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세레나 추 전무는 “글로벌 투자자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한국 부동산 투자상품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량 자산과 함께 왜 한국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명확한 투자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구조는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궁극적인 투자 매력은 기초자산의 품질과 투자 구조, 규제, 충분한 실사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피에코는 경매와 부실채권(NPL), 특수상황 자산 등을 통해 저평가된 상업용 부동산을 확보한 뒤 구조조정과 리모델링, 임차인 재구성,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자산 가치를 높여 새로운 투자상품을 만드는 '딜 매뉴팩처링'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다.

향후 K-호텔과 부티크 오피스, 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을 K-컬처·K-뷰티·K-푸드 및 관광산업과 연계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임대수익과 자본차익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해 직접 투자 자산을 경험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한국 호텔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관광과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항주 피에코 대표는 “피에코의 진정한 경쟁력은 투자 구조 자체보다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높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드는 데 있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K-호텔과 K-빌딩에 투자하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투자 자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 관광과 소비,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