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덱스, 구미국가산단에 2600억원 투입 반도체 식각공정용 소재·부품 공장 증설

월덱스(대표 배종식)가 경북 구미국가5산업단지내 유휴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식각공정용 소재·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이 회사는 23일 경북도, 구미시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월덱스는 올 하반기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내년 4월 착공해 오는 2028년 1차 공장을 가동하고, 오는 2030년까지 2차 증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배종식 월덱스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왼쪽부터)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배종식 월덱스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2000년 창업한 월덱스는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가운데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파츠, 쿼츠 파츠, 파인세라믹 파츠를 주로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반도체 식각 공정의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한 핵심 소모성 부품이다.

월덱스는 2008년 코스닥 상장에 이어 2009년 미국의 원재료 전문기업 WCQ(West Coast Quartz)를 인수해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가공까지 일원화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조 역량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 인텔, TSMC 등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공급중이다. 매출의 67%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전방 반도체 업계의 투자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 팹 투자 일정을 잇따라 앞당기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 KIOXIA 등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방산업의 공격적인 행보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부품시장 역시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배종식 월덱스 대표는 “창업 이후 26년을 함께해 온 구미에서 다시 한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재 국산화라는 창업 초기의 목표를 완성하고, 지역 인재 채용과 상생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