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도 N% 성과급 요구…산업계 전방위 확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국내 주요 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영업이익 공유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고환율과 판매량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창출된 성과를 근로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노사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세후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약 300%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기존 방식 대신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이익공유제(PS)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고려아연의 호실적에 따른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5% 늘며 10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내부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약 6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 올랐고, 연간 판매량 전망도 기존 가이던스보다 높은 2300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타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협상 골자가 PS 제도 도입인 만큼, 전년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38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다. 당시 임단협에서는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과 격려금 1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연간 실적에 따라 400%의 추가 성과급도 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촉발된 성과급 공유제도가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라며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는 것도 좋으나 해당 산업의 업황과 미래 전망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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