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K-혁신제품 36개국 시장 관문 '활짝'…올해 2차 해외실증 대상기업 확정

국내 혁신제품이 해외 공공기관에서 직접 성능과 품질을 검증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조달청은 2026년 제2차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해외실증) 대상기업을 확정하고, 선정 결과를 혁신장터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외실증 사업은 해외 공공조달기관이 국내 혁신제품을 일정 기간 시범 사용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은 물론 민간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 사업은 기관 간 협업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전공기업과 함께하는 발전사 공동수요 발굴형을 비롯해 KOTRA 연계 해외 진출 수요형,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하는 스마트 교통 수요형, 한국수자원공사의 물·기후테크 혁신 수요형,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개발협력 수요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2026년 제2차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주요 제품
2026년 제2차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주요 제품

이번 사업에서는 36개국 해외 공공기관의 수요를 반영해 총 38개 혁신제품이 선정됐으며, 약 84억원 규모의 해외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 제품에는 글로벌 수요가 높은 AI, K-의료, 수소, 물·기후테크 등 전략산업 분야가 대거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 자율주행 드론 기반 시설물 점검 자동화 시스템, 베트남 백마이 국립병원의 재활훈련 콘텐츠 연계 의료기기, 싱가포르의 해수역 수질오염 대응 자동화 로봇 등이 해외 실증을 통해 경쟁력을 검증받는다.

조달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추진된 해외실증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평균 연간 수출액은 약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공기관을 통한 실증 경험이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이어지며 혁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달청은 해외실증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 1차 해외실증 사업 참여기업 모집은 2026년 10월부터 혁신장터 누리집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강희훈 혁신조달기획관은 “해외실증은 우리 혁신기업이 해외 공공기관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직접 검증받아 글로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출지원 플랫폼”이라며 “해외실증부터 해외 공공조달 계약, 후속 수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