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확대' 추진…프로젝트 한강 2단계 참여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개념도. 자료=금융결제원]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개념도. 자료=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이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은행에서 발행한 예금 토큰으로 전국 가맹점에서 결제하고, 정부 바우처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금융결제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6년 블록체인-AI·데이터 혁신선도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로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완화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공공 재원의 용도 외 사용과 부정 수급도 막는다.

금융결제원은 국내 9개 은행과 8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2개 편의점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참여은행은 △국민 △기업 △농협 △우리 △신한 △하나 △경남 △부산 △iM뱅크가, PG사는 △케이에스넷 △NICE정보통신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다날 △NHN KCP △섹타나인 △토스페이먼츠가 참여한다. 편의점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제도 마련과 한강시스템 운영, 기술적 연동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은행의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해당한다.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1단계 실증부터 참여해왔다. 당시 예금 토큰 결제는 일부 편의점 등 지정 가맹점에서만 가능했다. 2단계는 이를 전국으로 넓혀,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면 예금 토큰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경로는 가맹점 유형에 따라 갈린다. 부가가치통신망(VAN)에 연결된 일반가맹점 결제는 금융결제원 예금 토큰 결제 중계 시스템을 거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VAN에 연결된 가맹점은 모두 예금 토큰 결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G사와 연계한 대형가맹점 결제는 금융결제원의 중계 시스템 없이 한강시스템에 직접 연결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GS리테일과 BGF리테일도 이 경로에 해당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PG의 경우 데이터를 더 받아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보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올해 11월 시범 실시를 거쳐 12월 본격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 이용자는 전국 가맹점에서 은행 앱 전자지갑에 보유한 예금 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고 정산일 단축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다. 정부 부처는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업무추진비를 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금 토큰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대한민국 디지털화폐 생태계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